#해외여행

[유럽 자유여행] #5-1. 데니즐리 여행기 (Esenler Otogarı, Metro 버스)

엔들_ 2022. 8. 2. 22:46

약 5일 동안의 이스탄불 일정을 끝내고 처음으로 도시 이동을 하는 날. 출국 전부터 데니즐리로 어떻게 넘어갈지 검색해보다가 플릭스 버스 예약을 하면 되겠다고 판단, 바로 예약을 해버렸다.

 

과거의 나님 왜그랬니 도대체 왜그랬니^^^

 

 

그렇게 나는 예약해둔 7:30 AM 버스를 타기 위해 새벽 4시 30분에 눈을 떴다 (가끔 사실 나도 이러는 내가 신기함) 

 

한치 호스텔에서 가장 가까운 메트로 타러 가는 길

데니즐리로 가기 위해서는 오토가르 (버스터미널) 를 가야 됐는데, 내가 있던 HANCHI HOSTEL에서 가장 가까운 메트로는 'Yenikapi istasyonu' 역으로 약 1.8km를 걸어 가야 됐다 ㅎㅎ... (약 2km쯤이야 암것도 아니지만 with 캐리어라면 얘기가 달라지지 ㅋㅋ....)

 

 

튀르키예에는 이렇게 쓰레기를 한 데 모아서 운반하시는 분들을 많이 볼 수 있다 ㅠ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Metro

 

응 당연히 엘리베이터 없어 사실 있는데 꼭두새벽이라 운행 안했던 거라고 생각하지만 내가 그냥 못찾은걸로 ㅎ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걸 보고 뭐라한다? 자업자득이다~

 

내가 가야하는 otogar는 Esenler Otogarı 라고 해서 M1B 라는 빨간색 노선의 메트로를 타고 7정류장을 가야 했다 (이스탄불에는 여러 오토가르가 존재한다)  

 

Yenikapi istasyonu -> Otogar
아주 잘 나와있음
아주 친절하군

쉽게 쉽게 그렇게 흘러가는 듯 싶었으나 

정체 모를 빨간선

뭔데 왜요 뭔데요 왜 

 

너라도 가....

급하게 역무원 분께 여쭤보려고 했는데 영어를 못하심... 그렇게 구글 번역기 힘을 빌려본 결과, 그냥 선 넘으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왜 해둔건데

 

튀르키예 메트로

그렇게 무사히 탔다고 한다

 

?

그런데 앞에 앉으신 로컬 할아버지께서 입으신 옷에 한글이 있어서 놀램... 뭐지 ㅋㅋㅋㅋㅋㅋㅋ

 

Esenler Otogar

 

그렇게 도착한 Esenler otogar 

 

새벽에 일찍 게하를 나서서 버스 출발 시간 까지 약 1시간 30분이 남았었고 장시간 버스를 타야 했기 때문에 간단하게 아침 해결하러 갔다  (눈에 보이는 곳으로 암데나 드감)

 

튀르키예에서는 이렇게 스프를 시키면 곁들여 먹을 레몬 + 저런 빵을 준다

스프는 기본맛 (말로 형용할 수 없음...) 로컬분들은 레몬을 많이 곁들여 드시는데 나는 약간 시큼한 맛이 더해져서 불호 + 저 빵은 내 스타일 아님...

 

소고기 케밥

보통은 저 얇은 피? 같은 데다가 싸서 먹는데 나는 보통 귀찮아서 소고기 썰어서 한 입 고추 썰어서 한 입 토마토 1개 야채 한 입 이렇게 입 안에서 한 데 모았다. 배도 채우고 버스 시간까지 약 한 시간이나 남아서 어디서 타는지 플랫폼을 찾아보는데

 

아니나 다를까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다  

 

내가 예매한 곳은 유명한 FlixBus 유럽에서 저렴 + 거의 웬만한 곳은 다 가는 버스 회사라 자주 애용하는 곳인데 튀르키예에서는 플릭스 버스를 이용할 필요가 1도 없다는 걸 이때 나는 알지 못했다 ㅠㅠㅠㅠ... 왜냐면 튀르키예는 대중교통 (특히 버스)이 상당히 잘되어 있기 때문... 버스터미널에는 정말 다양한 버스 회사들이 서로 경쟁하고 있었고 덤탱이 씌우는 일도 없었으며 선택지도 많고 버스 내부 시설도 상당한 퀄리티를 자랑하기 떄문

 

혹시라도 튀르키예 내에서 플릭스 버스를 한 번 이라도 고려해본 사람이 있다면 나와 같은 실수를 하지 말기를.... 그냥... obilet 어플 사용 하세요. 내가 알기로는 obilet 어플에서는 한국 카드로 결제가 잘 되지 않는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는데 (실제로 나도 해봤고 결국 결제 실패)  나중에는 진짜 안되서 결국 시간 + 여분 좌석 확인만 하고 현장에서 사는 식으로 했었다. 

 

FlixBus 예매표

나는 구글 맵에 'istanbul Esenler bus station' (Altintepsi Mah, 34035 is istanbul)' 을 계속 쳤었는데 지도에는 애매한 곳에 표시만 되서 그 주위를 맴돌았다........ 플랫폼이 어딘지도 모르고 그나마 눈에 띄기 쉬우니까 계속 버스만 찾아다녔는데 못찾음... 사람들한테 물어봤는데도 5명 중 4명은 no no 이러셨고 (아마 영어를 못하니 묻지 말라는 뉘앙스였다..) 버스 기사분께도 여쭤봤는데 안다는 뉘앙스로 자신 있게 알려준 곳으로 갔으나 아니었음

 

 

저기 써져 있는 PERON 141-146 이 플랫폼일 줄은 전혀 상상하지 못했지... 그도 그럴 것이 버스터미널이 중앙 건물을 기준으로 양 옆으로 있었는데, 나는 한쪽만 있다고 생각하고 초반에는 거기만 맴돌았었고 그러다 보니 플랫폼을 봐도 도저히 100을 넘어가는 플랫폼이 없다고 생각했었다. 나중에 영어 못하시는 아저씨분께서 플릭스 버스는 생소해하셨지만 플랫폼 보시고서 뒤쪽으로 가시라고 알려주셔서 갔는데 이미 버스 놓친 뒤.

 

문제의 플랫폼 넘버....

 

 그렇게 내 돈 약 40,000원이 날아가는 순간이었다. 그렇게 놓치지 않겠다고 꼭두새벽부터 준비하고 일찍 도착했는데도 결국 버스를 놓쳤다는 생각에 속상하기도 했고 (그렇게 아끼고 댕겼는데 ㅋㅋㅋ) 본인한테 화도 났지만 지나가다 거울 속에 비친 내 모습을 보니 (하도 뛰댕겨서 몰골이 말이 아닌) 마음을 고쳐먹고 스스로한테 고생했다고 다독여 줬다 

 

한 30분 정도 마음을 추스린 뒤 버스 회사들 사이에서 뒈~뉘~줄ㄹ~~~~~뤼~? 라고 외치는 아저씨를 따라 건물 안으로 들어 갔고 약 400리라 (한화 약 30,000원) 에 데니즐리로 가는 버스 행 티켓을 끊었다.

(심지어 플릭스 버스는 만원 더 비쌌음 ㅋ..) 

 

버스 회사 중 유명한 METRO

 

몇시에 타야 하는지, 어디서 타야 하는지도 정확히 알려주시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었고, 이번에는 별 탈 없이 데니즐리 행 버스에 몸을 실을 수 있었다.

 

10시간 장시간 여행을 책임져 줄 METRO 버스